평소 발건강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쨋든 발이 편한 신발에 집착하는 편이라 스무살 구두를 신기 시작 할 때 부터 비싼게 다 좋은건 아니지만 구두는 무조건 백화점에서 샀었어요. 그치만 비싸다고 또 다 편한 구두는 아니잖아요 ? ㅠ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다 우연히 마이아이코 수제화 브랜드를 알게 되었어요. 마침 찾던 슬링백이 너무 라인이 이쁘게 잘 나왔더라구요.
저는 신발은 인터넷으로 사지 않고 반드시 신어보고 사기 때문에 압구정 매장에 방문해서 치수 확인해서 샘플을 신어보고 레몬 컬러로 주문하고 굽도 7센치로 정해서 주문을 하고 2주 만에 받아 오늘 결혼식에 신고 갔어요. 솔직히 앞코가 발이 편할 수 없다고 생각 했기에 밴드도 챙기고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하고 나갔는데, 어머 이게 뭐죠 ? 처음엔 최대한 안걸으려고 머리 굴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힐을 신은걸 잊게 되더라구요 더욱이 새구두를 신었다는걸. ㅠㅠ 지금 확인해 보니 이 슬링백 신고 6키로를 걸었네요. 정말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일이에요 ㅎㅎ 나중에는 실험 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더 걷기도 했어요. 그래서 6키로가 된거에요.
구구절절 말이 많은 이유는 그리고 매장에서 산거기 때문에 굳이 다시 회원가입해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당분간 저 구두는 무조건 여기서 살 거라고 다짐 할 정도여서 에요.
물론 발이 편한 힐을 찾는게 모순일 수도 있고 아무리 극찬한들 이 슬링백이 운동화 만큼 편한건 절대 아니에요. 슬링백신고 6키로 걷고 집에 와서 종아리가 뻐근해서 맛사지를 하긴 했지만 새구두를 신고나면 늘 밴드를 붙이거나 뒷굼치가 까지는 일은 저는 오늘 겪지 않았고, 혹시 고민 하시는 분들이라면 색상으로는 고민 하더라도 발이 아플까 고민은 안하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구구절절 남깁니다.
그리고 레몬 컬러 진짜 짱짱 이뻐요 !